기초

항생제 사용 전 고려사항 - 항생제를 사용해야 할 상황인가?

고민보단행동 2024. 6. 1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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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은 감염성 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중요한 증상과 증후 중의 하나입니다. 열이 나면 이와 관련된 감별진단을 시행하게 되는데, 발열이 감염성인지 비감염성인지 판별해야 합니다.

 

 

비감염성 발열의 원인

비감염성 발열의 원인으로 종양(lymphoma, leukemia, hapatoma, RCC 등)은 종양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유지해야 발열이 조절됩니다. 교원성 질환(SLE, adult Still's diseases, temporal arteritis, polymyalgia rheumatica 등)은 자가면역질환 때문에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염증성 반응이기 때문에 적절한 면역조절약제(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를 투여하여야 발열이 조절됩니다. factitious fever, drug fever, central fever, hematoma, MI, steroid withdrawal fever, alcoholic hepatitis 등도 고려해야 합니다. 단순히 감염성 질환, 항생제 사용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환자의 기저 질환이나 현재 상태, 투약하고 있는 약제들도 다시 한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인이나 당뇨병 환자 등은 감염증이 있어도 발열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발열을 제외하고도 환자 임상경과에 변화가 있는지 잘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염병 3요소

감염병의 3요소에는 미생물, 숙주, 환경이 있습니다. 미생물 요소에서는 병원성, 병독력, 침입경로, 침입량에 따라 감염병을 일으킬 확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숙주 요소에서는 저항력, 면역 기전 등이 고려대상입니다. 이식을 받은 환자, 항암제를 투여 중인 환자, 중등도 이상의 면역억제제 투여 중인 환자의 경우 병원체에 대한 저항력이 감소되어 있습니다. 병독성이 낮은 균들은 정상 면역인 사람들에게 감염을 일으키기 어렵지만, 면역력이 심하게 저하된 환자의 경우에는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그 차이를 고려해야 합니다. 환경 요소에서는 생물학적, 계절적, 지리적, 사회적 인자를 고려해야 합니다. 감염병을 일으키는 균주는 다양하며, 활동성이 높은 계절이 따로 있을 수 있습니다. 동일한 병원에 입원하더라도 일반 병실인지 중환자실인지에 따라 환경 균주가 달라 다제내성균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미생물 배양검사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에 대해서는 미생물 배양검사를 시행합니다. 이러한 미생물 배양검사는 적절한 배양 검사를 위한 검체를 채취할 수 있어야 하는데, 배양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된다 하더라도 오염이 되거나 단순한 집락 균주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감염을 일으키는 실질적 병원체인지 오염균, 집락균과의 차이를 잘 구분하여야 적절한 항생제를 선택하고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단순한 집락도 치료제의 선택 문제뿐만 아니라 격리, 관리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세균 감염 의심

명백한 세균감염증에는 폐렴, 요로감염, 창상감염 등이 있습니다. 세균 감염이 의심될 때, 건강하였던 사람에서 경증 감염이 일어나는 경우와 같이 비응급상황의 경우에는 확진까지 항생제를 잠시 유보해 볼 수 있지만 패혈증이나 급성 심내막염, 세균성 뇌막염, 발열성 중성구 감소증, 급성 괴사성 봉와직염 등과 같이 중증의 감염증이 급격히 진행되는 경우에는 경험적 항생제를 조기에 투약해야 적절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발열의 원인이 세균이 아니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인 경우에는 항생제 투여가 불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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